Mind Control/Control

세상은 넓고 잘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은 많다.


Just Do

개발 경력 3년... 그냥 아무 말 대잔치

벌써 개발을 시작한지 3년이 다 돼간다. 시간 참 빠르다.

3년 동안 진짜 열심히 산 기간도 있고, 설렁 설렁 산 기간도 있고...

그리고 지금의 나는 어떤 사람이 되었나?

롤 티어로 따지면 실버에서 골드 사이정도 되지 않나 싶다.

딱 어중간한..? 엄청 잘하지도 않고, 엄청 못하지도 않고 (내 기준이다. ㅋㅋ)

 

이제 첫 직장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직하기 위해서 여러 곳에 이력서를 넣고 있긴하다.

최근에 Next Step에서 자바지기님의 TDD 교육을 들으면서 정말 좋은 기회가 생겨서 면접아닌 면접을 본적이 있다.

TDD 교육을 들으면서도 '내가 정말 우물안 개구리구나'란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면접을 한 번 보니까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애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나 자신부터 좋은 사람이 되라'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연애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를 관통하는 말인 것 같다.

내가 좋은 사람, 잘하는 사람과 함께 일하기 위해서는 나부터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지금을 기준으로 보름 전에 네이버에 다니시는 거물급분과 인터뷰를 한적이 있다. 

개발 관련된 구글링을 해봤다면 어디선가 많이 봤을 법한 분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중에 그분 성함을 검색해봤는데 springcamp.io에서도 발표하시고.. 대단한 분이셨음..)

 

그분과 인터뷰를 한 이후로 최대한 내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고 알기 위해 다른 회사 면접을 보려고 카카오, 11번가, 쿠팡, 지그재그 등에 이력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면접은 커녕 코딩 테스트에서 지금 벽을 느끼고 있다.

3년 동안 신입 공채를 위해서 코딩 테스트 공부를 한 시간을 제외하면 단 1시간도 코딩 테스트에 투자를 하지 않았다. 근데 합격을 바라는게 도둑놈 심보가 아니고서야.. 하하..

코테부터 공부를 해야하나..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검색을 해봤다.

 

정말 난 열심히 산 것도 아니구나 ㅜㅜ 회사를 다니면서 일주일에 기본적으로 2~3문제는 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진~짜 많았다. 거기에 토이 프로젝트는 기본인 사람들도 있었다. 그리고 구글링을 하면서 오픈채팅방에 LeetCode 함께 푸는 사람들 모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바로 가입했다. (나름 일주일에 2~3문제씩 풀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 시작한진 얼마 안됐지만.. 하하)

 

최근에 유튜브에서 "카걸"이란 채널에 대부분의 영상이 짜집기된 거짓말이란 사실을 알았다. 아주 예~전에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서 우연치 않게 봤는데 소위 말하는 부자들의 삶을 컨텐츠로 하여 자신의 재력을 뽐내는 채널이다. 허언증 말기 환자 같이 거짓말로 가득한 채널이었다는 것에 충격을 받긴 했는데, 나는 그 때 당시 미디어에 비춰진 모습만 보고 부럽다고 느꼈었다.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란 생각도 잠깐 해봤던 것 같다. 사실 이걸 이야기하고 싶었던 건 아니고..

 

미디어에 나오는 소위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 성공 뒤엔 엄청난 노력과 시간 관리가 있었음을 간과한 채로 말이다. 그런데 중요한건 미디어 채널에서뿐만 아니라 내 주변을 조금만 돌아보면 역시나 대단한 사람은 많다. 미디어 채널보다 훨~씬 현실적이며 피부에 와닿기 때문에 나는 종종 부러움을 넘어서 열등감을 느낄 때가 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나 자신과 지금의 나 자신을 비교하란 말들이 있긴한데... 솔직히 눈에 보이는 나와 연차가 비슷한 대상들과 비교가 되는건 어쩔 수 없다.

 

이전부터 습관적으로 남들과 비교하는 내 자신을 고치려고 많이 노력했었다. 그런데 그게 참 쉽지가 않더라. 그래서 나는 이 모든 것들을 자극제로 느끼기로 했다. 미디어 매체들을 통해서 비춰지는 다른 사람들의 삶 혹은 내 주변 세계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열정 혹은 나태함 이 모든 것들은 나에게 있어 자극제다. 올드보이에서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만 혼자 울게될 것이다."란 말은 나를 두고 한 말이었나... 어쨋든... 이제 울고만 있지 않으려고 지금 만 3년을 채운 기념으로 다시 다짐한다.

 

네이버에 다니시는 거물분과의 인터뷰는 나에게 충분한 삶의 전환점이 됐다. 그 시점을 기준으로 퇴근하고 매일 스터디 카페에서 새벽까지 공부하고 집에 들어간다. 이전 같으면 누워서 유튜보나 보면서 빈둥됐을텐데... 진짜 자바지기의 TDD 교육은 나에게 있어서 충분한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진짜 공부는 하면 할 수도록 부족한 점이 보인다. 회사 업무만 하다 보면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일들을 아무런 자극없이 마우스와 키보드만 두드린다. 공부를 하고 책을 보니까 무언가 깨어있는 사람이 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지금 하는 일들도 하나 둘씩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아무것도 모르고 지식이 없을 땐 지금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혔다면 지금은 왜 이렇게 했을까?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나? 음 뭔가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고 할까...? 최근엔 spring-cloud-config 시스템 도입을 위해서 spring mvc를 spring boot로 전환하는 작업을 하고있다. k8s도 같이 도입하면 정말 큰 경험이 될 것 같긴한데... 정말 갈길이 멀다.

 

요즘엔 사실 이직과 회사 업무 사이에 어떤 것을 먼저 공부해야할지 모르겠다. 회사에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느라 공부할게 정말 산더미 같긴한데, 이직을 또 생각하면 기초적인 CS, 알고리즘(코딩 테스트), 토이 프로젝트 등을 해야한다. 정말 무언가를 하면 끝이 없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정말 끝도 없이 아무것도 안할 수 있다는게 신기하다.

 

요 근래 카카오 코딩 테스트를 떨어지면서 주저리 주저리 적었는데, 쓰고 나니 후련하긴하다. 카카오 코테도... 진짜 다시 풀어보니까 그렇게 난이도가 높지 않은 문제였던거 실화...

 

아주 예전에 본 베네틱트 컨버배치가 연설한 '솔 르위트'가 '에벤 헤세'에게 보낸 편지를 끝으로 이 글을 마무리한다.


Learn to say ‘Fuck you’ to the world every once in a while.

가끔은 세상에 '꺼져'라고 말할 줄 알아야 돼.

 

You have every right to.

넌 그럴 권리가 있어. 

 

Just stop thinking, worrying,

그만 걱정하고 생각하고,

 

looking over your shoulder,

불안해 하지 말고,

 

wondering, doubting, fearing, hurting,

망설이고, 의심하고, 두려워하고, 상처받지 말고,

 

hoping for some easy way out,

쉬운 길만 찾지 말고,

 

struggling, grasping,

혼자 낑낑거리고, 욕심 부리지 말고,

 

confusing, itching, scratching, mumbling,

혼란스러워하고, 가려워하고, 긁고, 머뭇거리지도

 

bumbling, grumbling, humbling, stumbling,

우왕좌왕 하고, 투덜거리고, 비약하고, 휘청거리지도 말고,

 

numbling, rambling, gambling, tumbling,

조작하고, 횡설수설 하고, 도박하고, 구르지도 말고,

 

scumbling, scrambling, hitching, hatching,

문지르고, 밀쳐내고, 꽉 묶어버리고, 깨버리지도,

 

bitching, moaning, groaning, honing,

욕하고, 신음소리 내고, 끙끙 앓지도, 불평하지도 말고,

 

boning, horse shitting, hair splitting,

분석하지도, 허튼소리 하지도, 따지지도 말고,

 

nit picking,  piss trickling, nose sticking, ass gouging,

트집 잡고, 찝찝해 하고, 오지랖 떨고, 쓸데없는 짓도 하지 말고,

 

eyeball poling, finger pointing, alleyway sneaking,

눈 찌르지도, 손가락지 하지도, 훔쳐보지도 말고,

 

long waiting, small stepping, evil eyeing, back scratching,

한 참 기다리고, 찔끔찔끔 가고, 째려보고, 아첨하지도 말고,

 

searching, perching, besmirching,

찾지도, 앉아서 쉬지도, 이름에 먹칠하지도 말고,

 

grinding, grinding, grinding away at yourself.

스스로 갉아먹고, 또 갉아먹고, 또 갉아먹지 말고!

 

Stop it and just DO!

그만 두고 그냥 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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