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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경력 공채 합격 후기


예전부터 마음 속에 항상 네카라쿠배 중 하나의 회사에 가고 싶은 욕심이 있었습니다.
네카라쿠배뿐만 아니라 이외의 많은 회사에 지원하고 탈락하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노력한 끝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매번 다른 사람들의 합격 후기를 보면서 부러움과 동시에 많은 자극을 받아 갔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합격 후기 글이 나태해진 스스로를 다시금 정신차리게 하는데 꽤나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미래의 내가 프로그램 개발에 권태기를 겪고 있을 때 해당 글을 읽으면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합격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내 경력 되돌아보기

2017년에 티몬이라는 커머스 회사에 처음 입사하였습니다. 인턴으로 입사하여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어떻게 붙었는지 운이 많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정말 많이 부족했거든요. 그래서 저를 뽑아준 팀원분들과 팀장님에게 실망시켜드리기 싫어서 더 열심히 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또 좋은 팀원 분들을 만나서 정말 많이 배우고 성장했던 기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 성격이 조금 소심하다보니 더 적극적으로 팀원분들에게 질문하고 괴롭히지 못한게 조금 후회가 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개발에 관심 많고 잘하시는 분을 만난것도 행운인 것 같습니다. 팀원분들의 수준이 워낙 높다보니 사내 스터디, 외부 스터디, 넥스트 스텝 교육 등 개발자로써 성장하기 위해서 물불 가리지 않고 배우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2년 6개월 티몬을 다니다가 팀장님이 네이버 파이낸셜로 떠나면서 저희 팀원들 대부분이 해당 회사로 이직하였습니다. 저에게도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서 네이버로 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었습니다. 반면에 티몬에 남아 있게 되면서 팀원분들이 가지고 있던 업무를 떠맡아 한편으로 제가 한스텝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팀원분들이 하던 일을 제가 받게 되면서 그 업무가 너무 어려워서 그땐 회사를 헛다닌 것 같은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회사가 비포괄제도 아닌데 거의 매일 야근하면서 업무를 놓치는 것 없이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때 업무적으로 멀티태스킹 능력이 많이 향상된 것 같습니다. 회사에 있으면 정말 중간 중간 메신저나 대면으로 인터셉터 당하는 일이 많았거든요. 그렇게 총 3년 6개월동안 티몬니언의 생활을 마치고 NHN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도 네카라쿠배 회사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지원을 했었는데 결과는 다 좋지 않았습니다. 이때 경력 이직을 할 때 어떻게 면접을 준비하고 공부를 해야하는지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티몬에 조금 더 다니면서 차근 차근 준비해서 네카라쿠배를 가는게 좋다고 생각했지만 이전에 나가신 팀장님 자리에 다른 분이 들어왔었는데 그분하고 일하는 스타일이 너무 맞지 않아서 약간 도망치듯이 이직을 하게된 것 같습니다. NHN도 IT 기업으로 엄청 유망하다고 생각해서 만족하고 들어간 것 같습니다. NHN에서 일하는 방식과 티몬에서 일하는 방식은 조금 달랐던 것 같습니다. 티몬에서는 주로 업무를 받으면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QA 이렇게 각 직무의 담당자가 기획자에게 리뷰를 받고 각자의 일정 산출부터 실제 배포까지 실무자가 커뮤니케이션을 해서 조절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NHN에서는 경영진 쪽에서 이미 일정이 픽스가 되는 것 같았고 개발자는 해당 일정에 야근을 해서라도 업무를 마쳐야하는 것 같았습니다. 큰 프로젝트의 경우는 어느 정도 실무진들이 일정 산출하여 언제까지 개발이 완료되겠다라는 피드백을 주는 느낌이 있었지만 제가 느낀 인식은 경영진들의 입김이 더 강한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있던 파트에서는 엄청 난해한 기술은 없었습니다. API CRUD 작업이 대부분이였고 주로 서비스 운영을 위한 피쳐를 개발하였습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 큰 프로젝트도 작업을 했었는데 이 때 바쁜 것을 제외하면 워라밸은 최강인 회사였습니다. 저희 파트에는 프론트 개발자가 없어서 백엔드 개발자가 프론트까지 개발을 해야했습니다. 어드민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서비스까지 백엔드 개발자가 해야하다보니 전문성이 살짝 떨어진다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때 프론트에 대한 공부도 어쩔 수 없이 조금씩 하였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또 다른 무기가 생기게된 계기가 되었네요.

무엇보다 2년 동안 회사를 다니면서 너무나도 좋은 팀원분들과 팀장님을 만났고 정이 정말 많이 쌓였습니다. 대기업에 계셨다가 오신 팀장님이셔서 그런지 일하는 스타일도 너무 꼼꼼했습니다. 또한 팀원들을 생각하고 배려하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에 많이 반하여 더 따르게 된 것 같습니다. 아마 카카오페이로 이직을 하더라도 꾸준하게 연락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서류 지원

서류 전형 합격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공부하는 스타일이라 퇴근 이후에 꾸준하게 공부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제 자신의 의지력이 많이 약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저는 스스로를 어떤 환경에 처하게 하여 어쩔 수 없이 하게 만드는 방법을 많이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 회사에 지원하여 공부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틈틈히 채용 정보 사이트에 방문하여 지원하려고 했습니다.

사실 티몬에서 네이버 파이낸셜로 가셨던 팀장님께서 최근에도 연락이 왔었는데 그게 본격적인 이직 준비의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쉽게 네이버 파이낸셜은 최종면접에서 떨어졌지만 면접을 보기 위해서 준비했던 것들이 아쉬워서 바로 지원했던 곳이 카카오페이였습니다. 때마침 카카오페이에서 경력공채를 한다는 공고를 봤습니다. 저의 경우 현재 받고 있는 연봉에 불만이 많아서 최종적으로는 돈을 많이 준다는 카카오뱅크로 가고싶었지만 계속되는 실패로 바로 지원하기 무서워서 떨어질 것을 각오하고 카카오페이를 먼저 지원했었습니다. 카카오페이를 면접 경험으로 하고 카카오뱅크에 마침표를 찍자라는게 목표였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아예 동시에 지원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다 놓칠 수 있는 위험이 있지만요.

카카오페이 이력서에 쓸 내용은 경력 공채라서 그런지(?) 작성해야할 내용이 기본적인 경력사항을 제외하고 지원동기만 쓰면 됐습니다. 지원동기는 JBEE님의 블로그를 많이 참고하였습니다.

저는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중점으로 글을 써내려갔습니다. 운이 좋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NHN에서 제가 맡은 서비스가 B2B 서비스였는데 트래픽이 엄청 많지는 않았습니다. 백엔드 개발자의 성장 덕목을 더 많은 트래픽 경험이라고 정하고 생각하니 글이 잘 써내려져 갔던 것 같습니다.

사전 과제 전형

사전 과제 전형 합격

사전 과제는 카카오페이 채용 깃헙에 개인 계정을 초대하여 그곳에 푸시하여 제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API를 만들어야하는 과제인데 언어는 자바, 코틀린으로 제약이 있었습니다. 익숙한 스프링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여 환경을 세팅하였습니다. 주된 평가항목으로는 대용량 트래픽과 다중화된 서버 환경을 고려하여 개발하였는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전 과제에서 개발해야할 API에도 실제로 위 두가지 상황을 고려해야만 하는 포인트들이 있었습니다.

타이밍 좋게 이직을 하기 얼마 전에 넥스트 스텝에서 교육하는 “우아한테크캠프 pro(이하 우테캠 pro)”를 수강한 적이 있었습니다. 해당 교육에 DDD관련된 내용이 인상 깊어서 관련 영상도 찾아보고 책도 구매해서 읽어보았었습니다. 그 때 최범균님의 “DDD Start!”란 책이 절판되어서 근처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던 와중에 운이 너무 좋게도 “도메인 주도 개발 시작하기”란 이름으로 리뉴얼 되어서 책이 재판매가 되고 있었습니다. 망설임 없이 해당 서적을 구매하여 읽고 해당 내용을 이번 과제에 적용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우테캠 pro를 진행하면서 이미 읽었던 책이라서 리마인드 차원에서 다시 읽는 거라 술술 읽혀졌습니다.

먼저 과제의 요구사항을 DDD에서 언급하는 이벤트 스토밍으로 도메인 모델을 정의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바운디드 컨텍스트를 나누어 전체적인 도메인을 파악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패키지를 구분하였습니다. 이벤트 스토밍을 통해서 도출된 결과물을 가지고 비지니스 로직을 개발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발생하는 수정 사항들을 꼼꼼히 체크해서 추후에 제출할 때 어떤 부분들을 중점으로 고민하였는지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과제에 테스트 코드도 작성하는 요구사항이 있었는데 마침 우테캠 pro에서 ATDD라는 개념에 대해서 배웠었는데 그때 익혔던 기술들을 사용해서 코드에 반영하다보니 과제를 제출할 때 언급할 내용이 풍부해졌던 것 같습니다.

1/2차 통합 인터뷰 전형

통합 인터뷰 전형 합격

경력 공채의 장점 중 하나가 1차 2차 면접을 한번에 본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다른 회사들의 경력 공채 과정 역시 대부분 1차 2차를 통합하여 하루만에 보는 것 같았습니다. 상시 모집의 경우 1차와 2차가 따로 있어서 길면 2~3달까지 과정이 진행되어 지치기 십상인데 경력 공채는 결과 발표 일정도 정해져 있고 빠르게 끝나는 것 같아서 깔끔했습니다.

많은 회사에 지원하고 탈락하면서 아무리 이전 과정을 잘 준비했다 하더라도 인터뷰를 망치면 이전 과정의 노력들이 다 물거품이 된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었습니다. 특히 최종에서 떨어지면 그것보다 허망한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패배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봤습니다. 사실 이력서 기반이 가장 기본적인 것이긴 합니다만 그때 당시엔 CS에 대한 지식이 많이 부족하다고 판단해서 이력서 검토 없이 CS만 공부해서 인터뷰에 응하였습니다. 그게 사실 탈락의 근본적인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모든 질문의 시작은 사실 이력서이고 그 이후에 꼬리 질문에서 CS에 대한 질문이 나오는 것인데 그것을 매번 간과했던 것 같습니다.

이전부터 CS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들은 충분히 정리하고 공부했었기 때문에 이력서와 과제 기반으로 내용을 충분히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르는 CS에 대한 지식을 좀 더 공부해서 보강하였습니다. 게다가 이번 과제 전형에 DDD, CQRS 그리고 ATDD 기술 등을 적용했기 때문에 무조건 인터뷰에서 물어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해당 기술을 왜 사용하였는지? 장단점은 무엇인지? 등 예상 질문을 준비하여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또한 과제에서 고민했던 내용들도 정리해서 조리있게 말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 스크립트를 만들어서 외우다 싶히 했습니다. 사실 자기소개부터 경력 사항에 대한 내용, CS지식까지 대부분 어느 정도 스크립트를 작성하여 면접보기 일주일 전부터 외웠던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내용을 이해만 해서는 조리있게 말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이전 면접 경험을 통해서 충분히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아래 처럼 주제별로 나눠서 정리했습니다. 이부분도 나중에 블로그로 조금 다듬어서 내용을 공유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 70+개 정도의 주제가 나오네요.

인터뷰 준비 내용

면접 당일에는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잠이 별로 오지 않았습니다. 거의 새벽 5시까지 정리했던 내용들을 복기하면서 겨우 잠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는 오후 1시 30분에 시작이였고 일정은 오후 3시까지 총 한시간 반정도의 시간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자택에서 온라인 인터뷰로 진행되었습니다. 초반에는 인터뷰를 할 때 인터뷰가 끝나고 내용이 기억나지 않을까봐 끝나자마자 바로 기억을 더듬어서 내용을 정리했었습니다. 하지만 100% 완벽하게 정리하긴 힘들다고 느껴서 인터뷰를 할 땐 항상 녹음기를 따로 켜놓고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이게 인터뷰가 끝나고 난 다음에 다시 들어보면 정말 손발이 오그라들고 왜 이렇게 말을 못하지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사실 여기에 제가 왜 탈락했는지 답이 있기 때문에 부끄러워도 다시 인터뷰 내용을 들어보면서 복기를 하였습니다. 근데 요새는 정확도는 좀 떨어져도 음성 파일을 텍스트로 바꿔주는 인공지능 클로바를 많이 사용합니다. 여기에도 제가 더듬는 부분은 “어.. 어…” 이런 단어로 나오는데 신기하긴 했습니다.

면접은 자기 소개를 시작으로 이력서 기반으로 질문과 답변이 오고 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과제에 대한 질문은 전혀 없었습니다. 아마 면접관마다 복불복일 것 같긴한데 저는 오직 이력서 기반으로만 물어보셨습니다. 운좋게도 이력서 기반의 질문도 준비했던 시나리오대로 꼬리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이력서를 적을 때 개발바닥 유튜브에서 이력서 관련된 컨텐츠를 많이 참고하였었습니다. 여기서 포인트가 면접관에게 질문의 미끼를 잘 던져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잘쓴 이력서들을 참고하여 제 나름대로의 미끼를 걸어서 이력서를 작성하였습니다.

그래서 인터뷰를 준비할 때도 제가 면접관이라면 내 이력서를 보고 어떠한 질문을 할지 생각하면서 준비를 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꼬리 질문도 당황하지 않고 준비했던 대로 잘 대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 가지 기억에 남는 꼬리 질문은 DDD에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이력서에 교육 활동으로 우테캠 pro에 참여했던 내용을 기재했었는데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냐고 물어보셨었습니다. DDD라고 대답했고 해당 내용에 대한 개념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고 DDD의 단점에 대해서 꼬리 질문이 들어왔고 단점에 대해 설명한 뒤에 단점을 커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단점을 DDD를 적용하면 개발 기간이 오래걸릴 수 있다는 내용(실제 면접에서는 오래걸리는 이유 등 조금 더 자세하게 단점에 대해서 설명하였습니다.)으로 말씀드렸고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는 적용하기 어려운 기술이 아니지 않냐는 역질문이 들어왔습니다. 이에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각 도메인들 간의 결합도를 낮춰야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리고 결합도를 낮추는 방법에 대해서도 물어보셨습니다. 결국 이렇게 시작된 꼬리 질문이 CQRS, Saga Pattern, 보상 트랜잭션, 멱등성 API 개념까지 갔던 것 같습니다.

이것 말고도 스프링 프레임워크, JPA에 대한 여러가지 꼬리 질문이 있었는데 다행히 많은 부분 준비했던 내용에서 물어보셨었습니다. 사실 매번 면접에서 꼬리 질문의 끝을 본적은 단 한번도 없었는데 처음으로 꼬리 질문의 끝을 봤던 것 같습니다. 아마 면접관님께서 더 질문을 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제 연차와 면접 시간 관계 상 꼬리 질문을 멈추신 것 같긴합니다.

기술 면접이 끝나고 약 15분동안 인성질문이 이어졌습니다. 면접은 면접관님 4분이 들어오셨었는데 그중 한분이 인사팀에 계신 분이셨습니다. 그 분이 기술 면접이 끝나고 인성 면접을 이어가셨습니다. 원래 기술면접이 1시간이고 인성면접이 30분이라고 하셨었는데 기술면접이 한 15분정도 초과하여 1시간 15분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기술 면접이 원래 정해진 시간보다 초과되면 대부분 좋은 결과라고 주변 동료들에게 얼핏 들은 적이 있어서 면접이 완전히 종료되고 나서 기분은 좋았습니다. 이렇게 면접이 끝나고 사실 좀 많이 뿌듯하긴 했습니다. 이렇게까지 만족스러운 면접은 없었거든요. 약간 최선을 다해서 대답했다라는 느낌이랄까요?

연봉협상

결과는 최종합격. 이제 연봉 협상만 남은 상태입니다. 해당 글을 쓰는 시점은 어느새 카카오페이 첫 출근을 일주일 남겨두고 있습니다. 저는 주변에서 같이 개발을 시작했던 동료들보다 연봉이 좀 많이 적었습니다. 항상 이부분이 마음에 걸렸는데 사실 주변에서 듣기에도 카카오페이도 연봉이 좀 짜다고해서 많이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걱정과는 다르게 첫 오퍼는 생각했던 것보다 높은 인상률로 제안해주셔서 놀랐었습니다. 면접도 나름 잘 본 것 같고 주변에서도 핑퐁은 한번 해보라고 말씀해주셔서 시도했는데 다행히도 원하는 연봉 수준으로 맞춰주셨습니다. 지금 와서 메일을 보니 주고받은 메일이 은근히 많았네요.

연봉협상 메일 쓰레드

 

이직을 준비하면서 느낀점

입사 준비

티몬에서 알게된 동료들 그리고 사회 생활을 하면서 알게된 동료들 대부분이 네카라쿠배에 이직하여 다니고 있습니다. 사실 회사 네임밸류가 모든 것을 좌우할 수 없겠지만 사회 생활 초부터 네카라쿠배에 대한 로망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 늦었지만 저도 이제서야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실제로 입사하여 업무를 하다보면 카카오에 대한 환상이 당연히 깨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 생활에 찌들다보면 네라카쿠배에 절실하게 도전했던 그 감정이 점점 무뎌지고 나태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직준비를 할 때가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은 이번에 충분히 알게되었습니다. 내가 이직을 준비하고 얻었던 성취감을 기억하고 프로그램 개발에 권태기가 찾아올 때마다 해당 글을 읽으면서 도전했던 열정을 다시 찾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번외

이직을 준비하면서 노션에 정리했던 내용들을 오픈하려고 합니다. 댓글로도 공유해달라고 하는 분들도 있었는데 굳이 공유 안할 이유도 없더라구요. 다른 블로그와 책 그리고 교육 영상들을 참고하여 제가 이해한대로 정리한 내용이기 때문에 100% 맞는 내용이라고 보장하지 못합니다. 만약 틀린 내용이 있다면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정리한 내용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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