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 Control/Like

새벽 세시 3:00AM




당신이 나한테 물은 적 있지.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어떤 거냐고, 한참을 생각한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은 이거야.


어릴 때 동네 뒷산으로 소풍을 가잖아.

가서 도시락도 먹고 장기자랑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점점 할게 없어지면 꼭 하는게 있거든.


바로 네잎 클로버를 찾는 거야. 그 많은 세 잎들 사이에서 꼭 네잎을 찾는다는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 

그런데 결국 내가 딱 하나 있는 네잎 클로버를 찾은거야.

너무 기분이 좋아서 그걸 당신 앞에 들고가서 웃었는데,

당신이 나한테 그걸 자기한테 줄 수는 없냐고 해.

내가 말하는 사랑은 여기부터야.

당신이 그걸 줄 수 없냐고 말했을 때, 나는 그게 아깝다는

생각을 조금도 하지 않은 채 주저 없이 그걸 네게

선물하는 거야.

그러고는 내게 고맙다는 말도 없이 뒤돌아 떠나는 네 뒷 모습을 

보면서 내 일생의 행운은 너였다고 몇 번이고

웃어줄 수 있는 것.


이게 내가 생각하는 사랑이야.


"새벽세시 3:00AM"

에서...


'Mind Control > Lik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윈 "25세 한국청년이라면?"  (2) 2017.03.23
[말하는 대로]조승연이 말하는 펜싱  (2) 2016.12.27
말의 무게  (0) 2016.12.27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2) 2016.12.23
사랑의 물리학  (2) 2016.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