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 Control/Like

[말하는 대로]조승연이 말하는 펜싱



오늘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면서

페이스북 SNS에서

'말하는 대로'라는 

프로그램 짤이 있었다.


조승연이 나왔는데

너무 인상깊어서

포스팅을 한다.



조승연은 대학교 시절 18, 19세기 펜싱을 배우기 위해

선생님을 찾아 갔다고 한다.

그런데 

펜싱은 채점하기가 너무 어려운 스포츠이기 때문에

누가 누구를 찔렀는지 알수 없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펜싱 경기를 TV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전자 장비를 착용해서 득점을 판단한다.


하지만 조승연이 찾아간 선생님은

전자 장비를 착용하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펜싱 정신에 어긋난다는 것인데

조승연은

그럼 점수를 어떻게 매기나요?

하고 선생님한테 물어봤다 한다.


원래 펜싱 스포츠는 워낙 칼이 빠르기 때문에

찌른 사람 조차도 제대로 찔렀는지 파악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단 한사람이 있는데,


바로

칼을 맞은 사람

이라고 한다.


축구에서는 득점을 하면

'골~~'을 외치듯

펜싱에서는 득점을 하면

'투셰'를 외친다고 한다.


'투셰'는 

'찔다'라는

뜻이 아니라

'찔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즉 펜싱에서의 채점은 득점한 사람이 아니라

실점한 사람이 손을 들고

상대편에게 점수를 주는 것이

펜싱의 법도

라고 선생님은 말했다고 한다.


펜싱은 예로부터

무예였고 한다.


무공을 쌓아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나쁜 사람들로부터

지키는 것이 무예의 목적이다.


그렇다면 펜싱에서 

무공은 언제 쌓이는 것일까?


바로 내가 맞았다

내가 패배를 인정하는 순간

그때 내 무공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경쟁사회이다.


공부를 왜하는 것이냐?

반에서 다른 친구들을 꺾고 내가

1등을 하려고 하는 것이다.


올림픽에 왜 나가는 것이냐?

다른 선수들을 꺽고 내가

금매달을 따려고 나가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려서부터 남에게

멋있게 지는 법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1등하는 사람들을

존경하게되고 좋아하고

또 그렇게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멋있게 지는 것을

인색해하고

상대방의 승리를

쉽게 인정하지 못해 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던 것 같다.


상대방을 인정하고

멋있게 상대방에게 엄지를 세울 수 있는

용기를 갖은 사람이

어떻게 보면

진짜 리더가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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